한복 차림 여성, 중국 소수민족으로 표현돼 논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표현돼 논란이 일고 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소수민족으로 소개된 한 여성이 댕기머리와 분홍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오성홍기를 전달하고 있다./사진=MBC 캡처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에서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긴 머리를 하나로 땋고 치마와 비슷한 분홍색의 댕기 차림을 했으며 이 모습은 전세계에 중계됐다. 또 상모와 장구를 치는 모습도 중국 전통문화처럼 표현됐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또 다시 시작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정식 항의를 해야한다" "문재인 대통령 가만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야에서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서 "중국! 동북공정 멈춰! 한복, 장구에 상모 돌리기까지?"라며 "중국의 문화침탈에 국가적으로 비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되어버린 한복,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라며 "1년 동안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은 현 정부의 대중 굴욕외교를 보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영상에 우리 문화를 훔쳐 소개했다고 지난해 국감에 미리 경고했고 분명 장관이 유의하겠다 했는데?"라며 "국회의장, 문체부 장관 직관하시지 않았나. 최소한의 국민의 자존심, 배알을 빼놓을 정도로 신나게 넋놓은 개막식이었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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