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나는 광화문으로 나올 것"…김은혜 대변인 "정부서울청사에 집무실 마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5월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를 비우고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겨 '광화문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되어야 하므로, 관저도 조속히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통령) 관저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소를 두고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2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거듭 전해지는 가운데, 김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당선인의 관저로 삼청동 총리공관·용산 장관 공관·참모총장 공관 등 다양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청와대를 비우고 광화문 방면으로 관저와 집무실을 옮기는 방안은 1993년 김영상 정부 당시부터 거론되어 왔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자신의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였지만 경호 문제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일국의 대통령이자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안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과 휴전 중이고 계속해서 대치하고 있는 이상, 안전 확보가 필수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더라도 지하 벙커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전시상황에 준하는 비상체제를 발동해야 할 때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 대해선 내부 시나리오를 거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한 장소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 부분에 대한 검토 또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또한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개혁TF에서 광화문 대통령 준비도 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11일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수시로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대통령실 시대를 열게 되면, 집무실 공간으로 쓰일 정부서울청사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구체적으로는 수석비서관 및 민정수석실,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등을 폐지해 청와대 인원을 30% 가량 감축하는 것이 지금까지 거론된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실을 대통령 집무실로 리모델링하고, 4~5개 층을 비워 민관 합동위원회를 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이철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정부서울청사로 나와 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고 알려졌다.

향후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최대, 유일의 걸림돌은 '안보 경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의 한걸음 한걸음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