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로 매출 효과 증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패션업계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재미는 물론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들로 젊은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유트브 채널 '세사패TV' 일부 콘텐트./사진=세사패TV 캡처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을 개설하고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운영 중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한섬의 물류센터를 영상을 통해 견학하거나 의류 관리방법을 알려주는 등의 영상이 업로드돼 있다.

이 뿐만 아니다. CJ ENM과 공동 기획·제작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바이트 씨스터즈'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웹드라마에서는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을 노출해 마케팅하는게 특징이다. 특히 핸드메이드 러브의 누적조회수는 2000만 뷰에 달한다. 

한섬 관계자는 "실제로 웹드라마를 방영할 때 2030 세대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며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해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한 효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로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세사패TV'를 개설했다. 세사패란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의 줄임말이다. 현재 구독자는 13만6000명으로, '스타일뮤즈', '배달의 프로들', '패션스프' 등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구독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내 직원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해외영업팀 직원들의 맛기행이나 직원들의 일상 등을 브이로그 방식으로 촬영해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사패TV의 출연자를 사내 직원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구독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트들로 구성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도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를 운영 중이다. 구독자가 24만 명이 넘는 채널에서 무신사는 온라인 쇼핑 활용 팁이나 의뢰인의 패션 코디를 코칭해주는 등 다양한 콘텐트로 MZ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MZ 세대는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 유튜브 채널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LF도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나랑 놀자)'를 최근 개설했다. 단순히 회사의 홍보를 위한 콘텐트를 벗어나 LF 직원들의 직무를 소개하거나 일상, 회사 주변 핫플레이스, 패션 정보 등의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의 소식을 신문, 잡지, TV와 같은 전통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SNS로 대변되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LF는 MZ세대로 구성된 유튜브 담당자들이 그들의 눈높이에서 콘텐트를 기획하고 영상을 촬영, 편집하며 신선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