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국정기획수석 "101개 경제사절단 동행, 300억불 투자 유치·총 48개 MOU"
양국 기업인 320명 참석한 한-UAE 비즈니스포럼서 최소 61억불 규모 MOU·계약 체결
다보스포럼서 베스타스·머크·노바티스 총 8억불 한국투자 논의…윤 "업어서라도 모시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처음으로 101개 경제사절단이 동행해서 기업과 함께하는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300억불의 투자 유치, 48개의 MOU 등 역대 UAE 순방에서 최대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1월 19일 다보스 포럼 계기 스위스 현지서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브리핑 중)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을 다녀오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린 경제 성과는 적지 않다. 이를 숫자로 살펴보면 각각 48·101·300로 요약된다.

이번 UAE 순방은 수교 이래 양국 정상 중 첫 국빈 방문인만큼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상 최초로 101개 경제사절단이 동행해서 48개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에서 윤 대통령 경제적 성과의 절정은 UAE 국부펀드가 한국에 300억불을 투자하는 것을 약속 받은 것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한국에다가 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지난해 5월 취임 후 최대치의 경제외교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며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을 정도다.

이관섭 수석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양국 기업인 320명이 참석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최소 61억불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이번 투자협약은 UAE의 국가 간 투자협약 중 사상 최대 규모"라며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하여 (가칭)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뿐 아니다.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3억불 투자 유치를 신고했다. 베스타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등 총 8억불의 對한국 투자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머크, 노바티스 CEO 또한 우리나라 산업부 장관과 한국에 대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해 '한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해 홍보했다.

이 수석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함께 협업하여 수출 계약, MOU 체결, 투자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및 투자협력 포럼을 통해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루어지도록 세밀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도 구체적인 후속 조치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제 얼굴을 알려드려야 여러분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제 사무실에 편하게 찾아오실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한국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말했다.

2023년은 복합위기가 가장 큰 화두이지만 이를 윤 대통령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앞으로 1년 후 윤 대통령의 비즈니스 성과를 숫자로 자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