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산업 패러다임 적극 대응…지속 가능성 방점
투자·개발 연계, 다양한 영역서 성장 동력 발굴 방침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대비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전사 매출 비중도 늘어나는 등 건실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친환경 사업 정책을 강화해 '지속 가능성'에 경영 방점을 찍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전사 실적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3조1616억 원, 영업이익 2조5285억 원, 당기순이익 2조55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2021년 대비 각각 25.27%, 111.42%, 39.14% 성장했다.

   
▲ 202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영업이익./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사업보고서 캡처

이 중 건설부문의 지난해 총 매출은 14조5982억 원, 영업이익은 87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80%, 248.0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은 액수로 따지면 무려 6235억 원이 늘었다. 전사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93%p 늘어난 33.82%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 매출·영업이익의 주요 증가 원인은 하이테크 주요 프로젝트와 해외 발전 현장 공정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계약 수주는 총 도급액이 83조3006억 원, 계약 잔액 27조5955억 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건설 계약과 관련,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은 12조2599억 원으로 2021년 대비 28.23%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국내 수주 규모는 11조5000억 원으로, 국내 건설 시장 전체 수주 중 약 5% 수준이다. 해외 수주 규모는 43억 달러로 국내 기업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 중 약 13.7%를 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새로운 비전으로 '크리에이팅 퓨처스케이프'를 선포한 바 있다. 변화하는 시장·기술 등 외부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회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빌더'에서 미래지향적 '비즈 크리에어터'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기존 사업은 우량 프로젝트 수주·수익성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신사업 기반의 미래 사업 준비도 병행해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물산 플랜트사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한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복합화력발전소./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축·플랜트·주택·토목을 주 사업으로 한다. 이곳은 상품별 전담 영업 조직·지역별 총괄 조직·거점 조직이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핵심 고객 관리 체계를 운영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사업에 있어 건설부문은 수행 경험과 리소스를 보유한 중점 시장에 집중하며 국가별 중장기 개발 계획 분석 등을 통해 성장하는 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포트폴리오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국내 사업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하고, 가격보다는 품질·기술·경험 기반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플랜트사업부는 설계ㆍ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다수의 가스 복합 화력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신재생 발전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원자력 발전도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의 UAE 원전 시공사 수행, 신고리 5·6호기 주관사 참여 등 수행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주택사업부는 래미안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IT 기술과의 접목 등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친환경 정책 강화·관련 사업 확대·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융·복합, 산업 패러다임과 경쟁 구도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한다. 아울러 기존 시공 중심의 주력 사업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던 분야에서도 올해에는 수주와 매출로 가시적인 재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향후 에너지·스마트 시티·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개발 등과 연계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 뉴스케일파워 소형 모듈 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사진=뉴스케일 파워 제공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삼성물산은 태양광·소형 모듈 원전(SMR)·수소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괌 태양광 발전소 수행·미국 뉴스케일파 지분 투자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CVC 펀드를 활용한 벤처 투자를 통해 신 기술·솔루션을 찾아 미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안전 최우선 문화 조성과 활동을 통해 중대 재해를 근절과 친환경 건설 기술 개발·적용, 층간 소음 저감 방안 연구 등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구축·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고객·파트너·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빌딩·공항·첨단 산업 시설·지하 토목·메트로·발전·에너지 저장 시설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기술·공법 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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