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당 기능 거의 마비...야당 견제 못하는 상태"
"민주당 권력 폭주 있을 때는 '안 된다' 직언도 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8일 광주에서 "더 건강한 민주당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화 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열흘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입당해 바닥에서부터 배우면서 함께하고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함께 국민들을 받드는,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은 더 이상 국민의힘이 보수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않고 진영논리에 숨어 일하지 않은 채 진영으로만 정치세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그것을 제 힘으로 바꿀 수 없어서 나왔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 무소속 김상욱 국회의원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18./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의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태인 것 같다"며 "야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서 보수와 진보의 기능이 다 같이 이뤄져야 하고 민주당 안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그런 역할을 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거대 집권여당의 탄생을 우려할 수 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지키겠다"며 "더 건강해지고 민주적이게 내부에서 경우에 따라 '이러면 안된다' 직언도 하고 바른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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