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토론 거절..."주권행사 장난치듯 이벤트화 안돼"
2025-05-20 16:30:26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어...격에 맞게 말하라"
"김용태 '커피 120원짜리 8000원 판다' 발언 처벌 받아야"
"김용태 '커피 120원짜리 8000원 판다' 발언 처벌 받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데 대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 듯 이벤트화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어떻게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23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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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0./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말이 되는 얘기냐"며 "격에 맞게 말하도록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이 ‘커피 120원짜리를 8000원으로 판다’고 말씀한 분 아닌가"라며 "처벌 받아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휴게음식점 할 때 커피 원가가 120원 정도가 공식자료니까 이렇게 얘기한 걸 120원짜리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하지도 않은 말을 해서 자영업자 비하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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