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산업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꼽히는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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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LG 클로이드가 식기세척기에 식기를 투입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
25일 업계에 따르면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꿔 로봇의 구동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고토크와 고효율,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기술 난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액추에이터가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전략 부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전자는 로봇 사업 확대와 함께 액추에이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공개에 이어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선보이면서 관련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악시움은 관절을 의미하는 'Axis'에 최고 수준의 성능을 뜻하는 의미를 결합한 브랜드로, LG전자가 보유한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 제어와 섬세한 움직임 구현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를 단순 부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로봇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산업용·서비스 로봇 개발에 주력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로봇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액추에이터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고도화할 경우, 로봇 성능 차별화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유망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은 지난해 712억 달러(103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까지 1004억 달러(145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다만 액추에이터는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문턱도 높다. 내구성과 정밀도를 검증하는 테스트 과정이 길고, 로봇 제조사들이 특정 액추에이터를 상용 로봇에 적용하기까지는 장기간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액추에이터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걷고, 잡고, 균형을 유지하려면 결국 액추에이터 성능이 관건"이라며 "액추에이터는 향후 로봇 산업에서 전략 부품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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