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장 잡아라"...뷰티업계, 환절기 '더마' 시장 경쟁 점화
수정 2026-04-08 15:10:21
입력 2026-04-08 15:10:27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LG생건·아모레, '더마' 미래 먹거리 낙점
국내 더마 시장 1조2000억원 성장 전망
국내 더마 시장 1조2000억원 성장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봄철 환절기를 맞아 피부 장벽 강화에 특화된 '더마 코스메틱'이 뷰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뷰티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고삐를 죄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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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트라 '아토베리어365' 제품군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과 CNP를 양대 축으로 더마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피지오겔의 경우 독일의 피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보습과 장벽 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다지는 중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약 1600억 원 규모를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3.7%로, 전년(3.5%)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뷰티테크와 더마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마 분야는 최근 뷰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당사는 더마 카테고리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브랜드 육성과 신제품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메디컬 뷰티 전문 브랜드 에스트라를 필두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병의원 채널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며, 제약사들의 '코스메슈티컬' 공세에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통합한 '더마뷰티 유닛'을 신설하고, 지난달 열린 임윤섭 유닛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더마 사업의 전문성과 R&D 역량을 결집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전문 기업만의 우수한 사용감과 성분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더마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 한해도 에스트라가 가진 독보적인 임상 데이터와 제조 공정의 엄격함에 기반한 '메디컬 기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뷰티 기업들이 더마 카테고리에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고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향후 시장의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 뷰티의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3월 간 '더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워드 검색량과 더불어 실질적인 구매량도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세럼 카테고리 역시 107%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3월 할인 행사의 영향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하면서도, 환절기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 유망성도 높다.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올해 약 1조20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단순한 미용을 넘어 건강한 피부를 가꾸려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제약사들이 더마 화장품 영역을 침범하는 모양새였다면, 이제는 뷰티 기업들이 의학적 데이터를 흡수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 신뢰도와 화장품 특유의 사용감을 동시에 잡으며 K-뷰티 더마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