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정우, 여권 프리미엄·보수 분열 틈타 여전히 선두
보수 단일화 후보, 선두 하정우와 오차범위 내 접전 집계
박민식·한동훈, 상호 견제 수위 최고조...단일화 여부 안갯속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파전 구도로 굳어지면서 ‘보수 단일화’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판세는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보수 진영이 박 후보와 한 후보로 갈라지면서 표 분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이달 4~5일 부산 북갑 지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9일 발표한데 따르면, 하 후보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6%, 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5%를 각각 기록했다. 

   
▲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2026.5.10./사진=연합뉴스


다만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했을 경우, 가상의 양자 대결에서는 두 사람 모두 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후보와 박 후보가 맞붙을 경우 각각 44% 대 39%, 하 후보와 한 후보 간 대결에서는 42% 대 36%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하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보수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보수 표심이 둘로 쪼개질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 초반부터 두 사람 모두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 중심의 단일화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며 한 후보 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한 후보는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부산 북구갑에서 재선(18·19대) 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북구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지역 민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총출동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세 과시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독자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한 후보는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조직보다 ‘개인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역시 대규모 정치인 집결 대신 주민 중심 행사로 치르며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두 사람은 11일에도 서로를 향한 설전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북구 주민들의 정서는 하 후보도, 한 후보도 마찬가지고 느닷없이 한 달 만에 선거 나온다고 툭 튀어나왔다는 것이라며 “북구를 개인의 출세 수단이나 디딤돌로 삼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같은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개소식을 언급하며 “박민식을 찍는 것은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건 없다며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마음속에는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심겨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비판하자 SNS에 “박민식 개소식에 와주신 진짜 북구 주민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그 진심을 왜곡하고 마음대로 도려내지 말라며 “한동훈을 지지하지 않으면 북구에서 터잡고 오래 살아오신 진짜 북구 주민들마저도 부정해버리는 ‘한동훈만 존재하는 정치’, 북구에선 발 디딜 곳이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메타보이스 여론조사는 리서치랩과 공동조사로  무선 100%,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5.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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