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배스·이사진 교체 후 체질 개선 가속…풍력 매각설엔 "사실 아냐…구체적 결정된 바 없어"
1분기 영업익 129% 급증·연간 1200억 전망…하이테크·정비사업으로 건설 수주 다변화
2030년 풍력 배당 500억 목표·레저 예약률 호조…"밸류에이션 매력 시간 갈수록 높아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이 빅배스 단행과 사내이사 교체 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사업 축소라는 오해도 받는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에서 변화는 있어도 건설, 풍력 등은 여전히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이자 올해를 포함 향후 반등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매각설에 대한 해명공시를 제출했다. 전날 코오롱글로벌이 완도 해상 프로젝트를 매각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대응이다. 해당 기사에는 다수의 인수 후보자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공시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기사에 담긴 인수 후보자도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발 빠르게 해명한데는 코오롱글로벌이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인 풍력 사업 축소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완도 해상 프로젝트 SPC 지분 매각 검토 뿐만 아니라 건설과 레저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세부 프로젝트들을 검토 중이다.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확실한 체질 개선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다. 완도 해상 프로젝트 매각설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다보니 나오게 된 추측이다. 

이는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초 빅배스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3월 이사진을 교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규모 잠재부실을 털어내고 이사회가 개편된 이후 코오롱글로벌은 반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건설, 풍력, 레저 등 회사 주요 사업부문의 동력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풍력만 해도 그렇다. 오랫동안 풍력 사업을 벌여온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태백 가덕산 풍력 등 전국 29개 단지(총 1000MW 규모)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강원도 태백의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를 가동하며 국내 최초로 민간 V.PPA(가상전력구매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현재 2030년까지 배당이익 500억 원을 목표로 풍력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노후 풍력단지 리파워링 시기가 도래한 현재 상황은 코오롱글로벌에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건설 역시 축소가 아닌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주택 의존도를 낮추기는 했으나 대신 신설한 하이테크 사업실을 통해 산업인프라 등 비주택으로 수주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상봉7구역처럼 알짜배기 정비사업 확보는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해당 재개발은 4258억 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 창사 이후 최대 정비사업이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단기 실적 훼손이 아닌 중장기 체질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 상승한 220억 원을 기록, 빅배스 이후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IM증권은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오롱글로벌이 매출액 3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3163.3% 향상된 수치다. 신규수주는 4조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경영 효율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보유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고강도 재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이어가고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이자 질적 성장을 본격화하는 해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