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늘리고 B2B 확대…바디프랜드, '로봇 헬스케어' 체질 전환 가속
수정 2026-06-23 15:34:25
입력 2026-06-23 15:34:30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매출 대비 R&D 비중 5.6%까지 확대
하이엔드 로봇 '733'으로 생태계 구축
하이엔드 로봇 '733'으로 생태계 구축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바디프랜드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로봇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대한 기술 투자의 결실로 헬스케어 로봇 '733'을 탄생시킨 한편, 정체된 시장 속 수익성 방어를 위해 B2B(기업 간 거래) 공유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했다.
![]() |
||
| ▲ 북촌에 위치한 ‘바디프랜드와 함께 10년 더 건강해지는 집’./사진=바디프랜드 제공 | ||
23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R&D 비용은 지난 2024년 198억 원에서 지난해 226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 67억 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 역시 2024년 4.5%에서 지난해 5.3%, 올해 1분기 5.6%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단순 안마의자 제조사를 넘어 로봇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그 결정체로 지난 3월 하이엔드 헬스케어 로봇 '733'을 시장에 내놨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크고 무거운 안마의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관이 뛰어난 마사지 소파, 소형 마사지기 등으로 다각화했다. 체질 전환 핵심 동력이 R&D를 통한 기술력이라는 판단 아래 전력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B2B 공유·구독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 휴게실은 물론 공항 라운지, 주요 호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다양한 상업 공간에 기기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올해 1~5월 공유 안마의자 설치·운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매출도 65% 늘었다. 현재 전국 360개소에서 약 1200대의 공유 안마의자가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10~30분 정도 시간 동안 소정의 비용을 내고 안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소비자가 일상 공간에서 고가의 헬스케어 로봇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체질 개선은 수년간 이어진 실적 하락세를 끊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22년 5437억 원에서 지난해 4226억 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883억 원, 2022년 458억 원에 이어 지난해 115억 원까지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63억 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24년 76억 원, 지난해 5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잇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 적자로 돌아서며 고전하고 있다. 다만 바디프랜드는 '733'으로 대표되는 R&D 혁신 성과와 다각화한 제품 포트폴리오, B2B 채널을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고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