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파고든 ‘다이소’…‘패션·뷰티 캐시카우’ 급부상
수정 2026-07-08 16:23:25
입력 2026-07-08 16:23:32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올해 상반기 패션뷰티 매출 전년비 140% 늘어
전국 1500개 매장 인프라, 소비자 접근성 높아
전국 1500개 매장 인프라, 소비자 접근성 높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5000원 균일가 정책을 고집하는 아성다이소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품질력까지 더한 패션·뷰티 상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H&B(헬스앤뷰티) 스토어를 위협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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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 위치한 다이소 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 ||
8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다이소의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40%의 압도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 배경에는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과 이를 겨냥한 다이소의 카테고리 확장 전략에 있다. 다이소는 기존 생활용품 중심이던 매장 매대에 화장품과 기본 의류 비중을 늘리고 품질력을 끌어올려 '균일가=저품질'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카테고리 매출 급증 요인에 대해 "다양한 일반 의류 용품은 물론 브랜드 의류 제품들까지 다이소 특유의 균일가로 출시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고물가 속에서 저렴한 가격의 의류가 고객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소는 패션 부문에서 기본 면 티셔츠와 파자마, 스포츠웨어 등을 5000원 이하에 선보이며 가격 저항선을 대폭 낮췄다. 뷰티 부문 역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협업을 통해 시중 브랜드와 다를 바 없는 고품질의 기초·색조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 내 패션·뷰티 품목 수 확대도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용품은 지난해 말 1420여 종에서 올해 4월 기준 1900여 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취급 의류 품목 역시 같은 기간 700여 종에서 1000여 종으로 확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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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의류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다이소 내 패션 카테고리 존이 확대되면서 동선 입구 쪽으로 배치된 모습. /사진=김견희 기자 | ||
전국 1500여 개에 달하는 촘촘한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도 집객력을 높이는 요인인 한편,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1020세대는 물론 3040세대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이 건전지나 청소 용품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다이소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류 등을 구경하고 탐색하는 쇼핑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다이소가 단순한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넘어 패션과 뷰티 생태계를 흔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