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1일 입찰 마감…GS건설 외 대우·포스코이앤씨·IPARK 현설 참여
조합원들 "경쟁수주 기대"vs업계 "부담 크기에 GS건설 수의계약 전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목동12단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랫동안 터를 다진 GS건설이 굳히기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로 경쟁수주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 목동12단지 재건축 조감도./사진=양천구청

28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12단지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31일 시공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있었던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아쉬움 반 기쁨 반이다. 당초 원했던 건설사가 빠졌지만, 경쟁수주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12단지의 한 조합원은 "아쉽지만 일단 복수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3층, 총 22개 동에 2810가구를 짓는 목동12단지는 예상공사비가 약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다.

하지만 현장설명회 이전까지 GS건설 외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때문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수의계약으로 끝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현장설명회 결과를 본 조합원들은 일단 GS건설의 참여는 사실상 확정인 만큼 나머지 3곳 중에서 1곳만 들어오면 경쟁수주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기대했던 경쟁수주가 성사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GS건설이 목동12단지에서 오래전부터 밭을 일궈온 만큼 나머지 회사들이 발을 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PARK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목동12단지보다는 목동11단지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목동에서는 11단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주거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디벨로퍼로서 쌓은 당사의 복합개발과 설계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선별 참여 움직임은 다른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경쟁수주를 꺼리는 게 목동 재건축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목동 단지들이 한꺼번에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비사업 입찰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정비사업 입찰은 설계 특화안, 사업조건(이주비·금융조건), 홍보 전략 등을 사업지별로 맞춤 제작해야 한다. 대형건설사라도 인력과 자원은 한정적인데, 목동처럼 여러 곳이 비슷한 시기에 입찰을 진행하려면 부담이 크다. 또한 정비사업 입찰에는 수백억 원대 입찰보증금(현금+이행보증보험)을 예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목동12단지만 해도 보증금이 800억 원(현금 400억 원+보증보험 400억 원) 규모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단지에 보증금을 납부하기가 쉽지 않은 금액이다. 경쟁수주 성사 시 투입해야 할 홍보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반면 GS건설은 목동12단지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목동12단지 설계를 위해 겐슬러(건축 설계), 이디에스에이(조경 설계), 아룹(구조 안전 설계) 등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기업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결국 목동12단지의 시공사 선정은 GS건설의 '나 홀로 완주'로 끝날지, 조합원들이 바라는 경쟁구도로 판이 커질지 다음달 말 입찰 마감이 돼서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단 목동12단지는 막판까지 경쟁사들의 최종 참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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