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상반기 전체 매출 중 64% 차지
프리미엄 매장으로 오프라인 점유율 확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한세엠케이가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아이 한 명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 트렌드를 정조준하며 전사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촘촘한 유아동복(키즈)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한세엠케이 본사 전경./사진=한세엠케이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64.20% 833억9700만 원으로 확인된다. 이는 전체 매출의 64.20%에 달하는 수치다. 과거 성인 캐주얼 브랜드가 주도했던 사업 구조에서 수익성 높은 키즈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것이다.

실제 한세엠케이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강도 높은 '선택과 집중'을 단행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했던 TBJ와 앤듀, 컬리수에딧 등의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지속 성장 잠재력이 높은 NBA와 플레이키즈-프로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국내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8410억 원에서 올해 2조5390억 원으로 약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모와 조부모 등 온 가족의 지갑이 한 명의 아이를 향해 열리는 'VIB(Very Important Baby)' 현상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발맞춰 '프리미엄'과 '체험형 오프라인'에 방점을 찍고 유통망을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은 국내 유일의 키즈 스포츠 멀티 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다. 나이키, 조던, 컨버스 등 성인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키즈 라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포츠 패션 분야를 선점했다. 

특히 회사는 '나이키 키즈 바이 플레이키즈' 매장 등을 통해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부모 세대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D2C(소비자 직접 판매)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 플레이 키즈 클럽./사진=한세엠케이 제


글로벌 시장 개척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앞세운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필두로 중국, 일본에 이어 미국 아마존닷컴까지 진출하며 K-유아동복의 해외 영토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좁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글로벌 다변화로 상쇄하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외형적 포트폴리오 재편뿐만 아니라 내부 상품 운영 방식도 확 바꿨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수요 예측과 발주 정확도를 고도화했다. 또 패션 업계의 고질적 리스크로 꼽히는 장기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불필요한 비용 누수를 막고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소비 침체로 성인 복종의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키즈 브랜드로 역량을 모은 전략적 행보"라며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오프라인 공간 확대와 해외 매출 증가가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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