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도 직접 리딩"…한국맥도날드 '매운맛' 아시아 삼킨다
입력 2026-09-17 18:13:10 | 수정 2026-09-17 18:13:10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맥크리스피·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 2종 출시
2023년 뉴진스 마케팅 이어 메뉴까지 리딩
홍콩·대만·베트남에 한국 특제 소스 직공급
맛본 신메뉴, 매콤한 '로제 닭볶음탕' 연상
2023년 뉴진스 마케팅 이어 메뉴까지 리딩
홍콩·대만·베트남에 한국 특제 소스 직공급
맛본 신메뉴, 매콤한 '로제 닭볶음탕' 연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기획하고 개발한 K버거가 아시아 13개국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단순 글로벌 마케팅 콘셉트만 공유했던 협업 구조를 넘어 한국 본토에서 완성한 메뉴를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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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맥도날드가 기획하고 개발한 맥크리스피·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 버거 2종./사진=김견희 기자 | ||
한국맥도날드는 17일 오후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천호로데오점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맥크리스피·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 버거 2종과 새롭게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를 공개했다.
◆ 고추장 버터 소스 개발 핵심은 '조화'
신메뉴의 핵심인 '고추장 버터 소스'는 10가지가 넘는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개발진이 가장 공들인 대목은 단일 소스로서의 자극적인 맛보다 치킨 패티, 토마토, 양상추 등 버거 원재료와 어우러지는 밸런스였다.
특히 전통 장맛 특유의 텁텁함이나 과한 짠맛을 덜어내기 위해 매실을 넣어 달짝지근한 맛을 낸 순창 고추장을 활용했다. 여기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버터를 더해 서구식 식자재인 치킨 패티, 콜비잭 치즈와의 이질감을 지웠다.
신제품을 직접 맛보니 한국 전통 양념과 서양식 치킨버거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좁힌 점이 두드러졌다.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한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 버거는 담백한 패티 위에 약하게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가 어우러져 매콤한 로제 닭볶음탕이나 매운맛 로제 파스타를 연상시켰다.
닭다리살을 사용한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 버거는 풍부한 육즙에 버터의 고소함이 강조돼 매운맛이 덜하면서도 담백한 로제 파스타에 가까웠다. 현장 시식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기자들 사이에서는 고추장의 칼칼한 개성이 살아있는 맥스파이시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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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맥도날드가 기획하고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 왼쪽부터 홍콩, 한국, 중국 마켓 판매 소스. 다만 중국용 소스는 한국이 설계한 레시피 기준에 따라 현지에서 개발됐다. /사진=김견희 기자 | ||
◆ 마케팅 협업 넘어 R&D 리딩…13개 마켓에 '한국의 맛' 역수출
이번 프로젝트는 K버거의 위상을 기반으로 한국맥도날드가 제품 기획부터 맛 콘셉트 수립, 레시피 개발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특정 지역을 넘어 한국적인 맛과 메뉴 경험을 여러 글로벌 마켓에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걸그룹 뉴진스를 앞세운 글로벌 캠페인이 마케팅 콘셉트 공유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라는 제품 경쟁력 자체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메뉴 2종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이날부터 동시 판매된다. 고추장 버터 소스를 활용한 버거 캠페인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델리·뭄바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13개 마켓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홍콩·대만·베트남에는 한국맥도날드에서 소스를 개발해 직접 공급한다. 현지 식품 규정에 따라 미세한 성분 조정을 거쳤지만, 한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이 외에 마켓에선 한국이 설계한 레시피 기준에 따라 현지에서 소스를 개발하는 식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창녕 마늘을 시작으로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고추, 익산 고구마, 충주 찰옥수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개발한 '창녕 갈릭 버거' 레시피가 대만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이보다 더 앞선 2023년에는 한국이 주도한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이 아시아 10개 마켓에서 진행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