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케어' 플랫폼 코웨이, 68조원 시니어 시장 정조준
입력 2026-09-18 17:40:14 | 수정 2026-09-18 17:40:14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2035년 68조 '시니어 케어' 신성장 동력 낙점
입는 로봇 등 가전·돌봄 결합 토털 케어 승부
입는 로봇 등 가전·돌봄 결합 토털 케어 승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렌털 1위 기업 코웨이가 급성장 중인 실버산업을 정조준하며 수익 다각화,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렌털을 넘어 보행 보조기기부터 요양, 치매 케어 등 68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인 실버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의 보급률(정수기·공기청정기)은 현재 80%에 육박하며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반면 시니어 돌봄 시장은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3조 원에서 2035년 약 6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하나금융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 장기요양 인정자 수가 지난 2018년 67만1000명에서 2024년 117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후기고령자가 증가하는 만큼 요양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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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 ||
◆ 시니어 전문 법인 출범 이어 로봇 개발까지...'토털 케어' 승부수
코웨이는 대규모 대면 서비스 인프라와 초기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지난 2024년 전담 법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하 코라솔)을 세웠다. 코라솔에선 코웨이 렌털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매월 요금을 할인 받고, 만기 시점에 상조나 여행 또는 요양, 간병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췄다.
노후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 인프라와 자사의 렌털 제품을 결합해 독자적인 케어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버 세대 고객을 발굴해 렌털 기기를 제공하는 한편,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 요양보호사를 배정해 주거나 장기요양등급 신청 행정을 대행해 주는 방식이다.
코웨이가 시니어 헬스케어 기기와 돌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대규모 고객 접점과 제휴 네트워크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렌털 사업을 통해 구축한 탄탄한 브랜드 신뢰도와 전국 단위 접점을 기반으로, 케어링·케어닥·웰케어스테이션 등 요양·간병 전문 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아울러 코웨이는 국내 최초로 보행 보조 웨어러블(입는) 로봇 렌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로봇 전문 스타트업 '위로보틱스'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자체 생산 라인 구축에 수반되는 대규모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자사가 강점을 지닌 렌털 관리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니어 케어 영역의 사업 확대를 위해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의 협력 개발 및 렌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제품과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기와 제품 구성 등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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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 ||
◆ SK매직은 '범용 기기'·청호는 '검토 중'
코웨이의 공격적인 행보는 경쟁사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렌털 업계 전반이 실버 산업을 유망 분야로 꼽고 있지만, 대면 돌봄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초기 투자 부담 탓에 대부분 외연 확장을 망설이고 있다.
주요 렌털 업체인 SK매직의 경우 시니어 세대를 특정 타깃으로 삼기보다는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기기에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로봇 '나무엑스'에 낙상 감지 등의 기능을 탑재해 고령층 돌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본격적인 실버산업 진출이라기보다 기존 스마트 기기의 활용도를 넓히는 차원에 그친다.
청호나이스 역시 아직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 진출과 관련해 "시장 트렌드와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 외의 렌털 업체들 또한 안마의자나 웨어러블 기기 등 개별 하드웨어 출시에 그친다. 가전 렌털을 넘어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코웨이의 승부수가 정체된 시장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