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또 강남 통합재건축 수주?...대치 우쌍 '연내 우협' 선정 가시화
입력 2026-10-29 14:01:31 | 수정 2026-10-29 14:01:31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2차 현설 다음달 5일…재차 단독 참석 시 수의계약 수순
원베일리·리오센트 이어 강남 통합재건축 확보
원베일리·리오센트 이어 강남 통합재건축 확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 재건축 우선협상 대상자 자리를 올해 안에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첫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나선 데 이어 두 번째 설명회에서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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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우성1차·쌍용2차 조감도./사진=서울시 | ||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우성1차·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조합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2차 현장설명회(현설)를 개최한다. 입찰제안서는 12월 21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조합이 책정한 예정 공사비는 8272억 원 규모로 3.3㎡당 1020만 원꼴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1차 현설은 삼성물산 한 곳만 자리해 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무산됐다. 1차 현설에 참가하지 않았던 현대건설은 2차에서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대치우성1차·쌍용2차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쌍용2차가 홀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2018년 우협 지위를 따냈다. 하지만 본계약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어 지난 8월 8일 대치우성1차와 쌍용2차 조합은 통합 조합 출범 총회를 열면서 현대건설의 우협 지위 해지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현대건설이 발을 빼면서 삼성물산이 빠르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힐 가능성이 나온다. 중견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정보 수집 차원으로 대형 사업장 현설에 등장하는 변수는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차부터 빠진 만큼 굳이 2차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정비사업장에서는 입찰에 참여할 의지가 없이 현설에 참여하는 건설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수의계약 대신 입찰 과정을 진행해야 해 사업 기간이 늘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압구정3구역 현설에서는 조합원들이 특정 건설사의 현설 입장을 막는 일까지 벌어졌다.
2차 설명회마저 삼성물산 홀로 참석하면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된다. 도시정비법은 경쟁입찰이 두 번 무산될 경우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합은 12월 21일 마감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협 선정은 조합 이사회와 대의원회 일정에 달렸다"면서도 "조합 내부에서도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올해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협 선정 공문이 오가고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제안서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 2월쯤 열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치우성1차와 쌍용2차는 처음부터 한 몸이 아니었다. 1984년 입주한 우성1차와 1983년 입주한 쌍용2차는 학여울역 북쪽에 맞붙어 있는 노후 단지로, 각자 재건축을 밟아왔다. 우성1차(476가구)는 2022년, 쌍용2차(364가구)는 2017년 사업시행인가 문턱을 넘었다.
당초 이 일대에서는 대치쌍용1차까지 세 단지를 아우르는 이른바 '우쌍쌍' 통합 구상이 거론됐다. 그러나 단지 사이를 지나는 시유지 도로를 어떻게 처리할지,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갈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고, 쌍용1차는 독자 노선을 택했다. 남은 두 단지는 2023년 9월 손을 잡기로 뜻을 모았다. 한 달 뒤에는 통합재건축합의서에 서명했다.
각자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친 조합들이 하나로 합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첫 사례다. 다만 두 단지의 자산 가치가 다른 점을 감안해, 통합 후에도 사업비와 이익은 단지별로 나눠 계산하는 '독립정산' 원칙을 적용한다.
한편 삼성물산은 대치우성1·쌍용2차에 통합재건축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자세다. 삼성물산은 강남권에서 여러 차례 통합재건축을 이끈 바 있다.
자난 2010년 10월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반포 리체', 2019년 6월 신반포 24차·18차를 통합한 '래미안 리오센트'를 준공했다. 2023년 8월에는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반포 경남아파트, 반포 우성에쉐르, 경남상가를 한데 묶은 2990가구 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를 입주시켰다. 지난 5월에는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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