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냐 거실이냐" 고민 끝?…GS건설, 벽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빙월' 선보여
입력 2026-11-03 11:17:55 | 수정 2026-11-03 11:17:55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로보틱스 가구 모듈로 공간 분리·통합…레일 없이 움직이고 앱·AI로 관리
방이냐 거실이냐 택일하던 평면 옵션 넘어 ‘OR’에서 ‘AND’로 공간 선택 확장
방이냐 거실이냐 택일하던 평면 옵션 넘어 ‘OR’에서 ‘AND’로 공간 선택 확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로봇 기술로 벽체를 옮겨 집 안 공간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는 가변형 주거 상품 '무빙월'을 선보였다.
![]() |
||
| ▲ 로봇 기술로 벽체를 옮겨 집 안 공간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는 GS건설의 가변형 주거 상품 '무빙월'./사진=GS건설 | ||
GS건설은 입주자가 필요할 때마다 아파트 내부 공간을 바꿀 수 있는 '무빙월'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분양 때 정한 평면에 맞춰 살아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 방식과 용도에 따라 공간을 따로 쓰거나 하나로 터서 쓸 수 있게 한 주거 솔루션이다.
지금까지 수요자는 분양 단계에서 방을 하나 더 넣을지, 거실과 주방을 넓힐지 등 정해진 평면 옵션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한번 고른 구조는 입주 후 바꾸기도 쉽지 않았다. 무빙월은 이런 고정된 선택 구조를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벽체를 움직여 한 공간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어, 방과 넓은 거실 중 하나만 택하던 ‘OR’ 방식이 상황에 따라 둘 다 쓰는 ‘AND’ 방식으로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재택근무나 자녀 학습 때는 독립된 방으로 쓰고, 가족이 모일 때는 벽체를 밀어 넓은 거실이나 다이닝 공간으로 쓰는 식이다.
생활 방식별로 네 가지 유형을 마련했다. △다이닝 공간과 독립된 업무·학습 공간을 번갈아 쓰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타입' △필요할 때 주방을 가릴 수 있는 '히든키친 타입' △넓은 거실과 독립된 알파룸을 상황에 맞게 쓰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타입' △침실 안에 별도 공간을 만드는 '룸인룸 타입'이다.
기술은 로보틱스 퍼니처 전문기업 '로보톰(ROVOTHOME)'과 협력해 적용했다. 로보톰은 GS건설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무빙월은 별도 주행 레일 없이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움직이는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을 쓴다. 이동하면서 생기는 좌우 편차와 미세한 틀어짐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정해,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주거 환경에 맞춘 저소음·저진동 구조와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도 높였다.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장 가능성과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AI 기반 관리 기술도 더했다.
입주자는 앱(App)으로 무빙월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조명 밝기와 색온도, 보안·잠금 기능, 자동화 프리셋 등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GS건설은 앞으로 LG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AI Home’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음성 명령 등으로 제어 방식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이 자동으로 바뀌는 기능까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번 무빙월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AI를 접목한 스마트 가변 공간 솔루션을 자이(Xi) 브랜드의 차별화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정된 도심 주거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다양한 생활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품을 계속 늘려 가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주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아파트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무빙월을 통해 입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이(Xi)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