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 상승률 상위 10곳 모두 경기권
강남발 관망세 속 반도체 벨트 수요 분산
군포·병점·부천 등 비규제지역 매수 확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권 약세와 정책 관망세로 주춤하는 사이, 경기 남부 반도체 배후지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장 주도권이 경기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둔화된 반면, 경기는 0.20%를 기록하며 두 지역 간 격차는 0.13%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 9월 둘째 주 0.18%를 기록하면서 서울(0.16%)을 넘어선 이후 8주 연속 서울을 앞질렀다. 민간 조사 기관인 KB부동산 주간 동향에서도 경기지역 평균 매매 상승률은 4주 연속 서울을 웃돌며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강남·서초구가 최근 13주 연속, 송파구가 9주째 하락 및 보합세를 보인데다 중위권 지역까지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은 서울이 전무한 가운데 용인시 기흥구(0.60%), 군포시(0.57%)를 포함한 경기권이 전량 차지했다. 기존 급등 지역인 화성 동탄, 수원 영통, 용인 기흥 등 반도체 벨트 인기 주거지를 넘어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는 흐름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전국 누적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군포시(2.24%)의 경우 산본동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 전용 59㎡가 연초 6억 원대 초중반에서 이달 8억3500만 원(20층)으로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규제지역인 화성 병점구(2.06%)와 부천 원미구(1.73%), 규제지역 내 중저가 입지인 의왕시(1.96%) 등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의 세제 개편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로 한강벨트 등 주요 권역의 정체가 지속되는 만큼, 가격 부담이 덜하고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경기 남부권 중심의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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