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정부의 병사 월급 인상과 장병 자산형성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군 장병을 선점하려는 은행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들은 단순 급여 이체 계좌 유치를 넘어 자산형성 지원 상품과 멤버십 서비스로 장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의 병사 월급 인상과 장병 자산형성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군 장병을 선점하려는 은행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김상문 기자
25일 금융권 및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군 장기복무 간부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신설했다. 장기복무 선발 간부가 3년간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정부가 납입액의 100%를 지원하는 구조다. 은행권은 이를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전날 국방부와 군 장기복무 간부의 안정적인 자산형성과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장기간부 도약적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다음 달 3일 ‘KB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장기복무 중인 군 간부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납입금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방부에서 재정지원금으로 추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군 간부뿐 아니라 현역병사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KB밀리터리 클럽’은 참여형 챌린지 등을 통해 복무기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하나·IBK기업은행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면서 조만간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부 도약적금은 정책성 상품이지만, 군 장병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 경쟁의 경쟁은 단순 금리 수준을 넘어 복무 기간 중 혜택 제공이나 전역 이후 금융상품 연계 등으로 확산되며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군 장병이 복무 기간 동안 안정적인 급여를 받고, 전역 이후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의 금융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들을 ‘미래 핵심 고객군’으로 보고 선점 경쟁에 나서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군 장병은 사회 초년생으로 진입하기 전 장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고객층”이라며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고객 생애주기 관리 차원에서 고객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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