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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대형 모아타운 따낸 동부건설…흑자 전환 뒤 ‘선별 전략’ 검증

입력 2026-02-25 14:18:46 | 수정 2026-02-25 14:18:40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동부건설이 서울 강북권 대형 모아타운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이어진 대형 사업 확보라는 점에서 ‘선별 수주’ 전략의 실효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중랑구 신내동 일대 모아타운 정비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904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도급 공사비는 약 3341억 원이다. 최근 추진되는 모아타운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가운데서도 규모 면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사업지로 평가된다.

사업지는 망우역(경의중앙선·경춘선)과 상봉역(7호선·KTX·경의중앙선·경춘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에 위치했다. GTX-B 노선 상봉역 정차, 면목선(경전철) 개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이 예정돼 있어 도심 접근성은 단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강북권 균형 발전 정책과 맞물리며 동북권 주거 수요의 점진적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물량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동부건설은 이를 900가구 이상 규모의 권역 통합형 정비사업으로, 도심 소규모 정비를 넘어 ‘블록 단위 통합 개발’까지 수행할 수 있는 사업 관리·시공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가로주택·소규모 재건축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한 단계 확장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규모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조율, 공정 관리, 금융 구조 설계 등 복합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점도 강조된다.

강북·동북권 정비시장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권역이 모아타운과 같은 권역 통합형 정비 모델이 현실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역 확장 자체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사업성·추진 여건이 검증된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방식의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내동 수주는 이러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 역시 총 사업 규모와 구조, 추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참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가 담보되는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최근 기조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 축적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전략은 재무 성과로도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586억 원, 영업이익 60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969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고, 부채비율은 264%에서 197%로 낮아졌다. 원가율 개선과 공정 관리 효율화가 수익 구조 회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수주 실적 역시 확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약 4조3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시정비 분야에서는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개포현대4차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등을 확보하며 약 6700억 원 규모 물량을 쌓았다. 이번 신내동 사업 수주로 서울 동북권 정비시장 내 존재감이 한층 부각됐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신내동 모아타운 수주는 ‘선별 수주’ 기조 아래 권역 통합형 도시정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실적으로 연결하기 시작한 사례”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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