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현대모비스, 벤츠에 섀시모듈 추가 공급…헝가리 전용 공장 가동

2026-03-10 16:13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모비스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헝가리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메르세데스-벤츠에 공급할 섀시모듈을 생산하는 헝가리 공장이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위해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럽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공급 이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바마 공장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생산 차종에 섀시모듈을 공급해 왔다. 안정적인 공급 경험과 생산기술, 품질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헝가리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섀시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신공장은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Kecskemét)에 위치해 있다. 고객사 생산거점 인근에 공장을 배치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의 생산 계획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시 생산하는 직서열(Just In Sequence)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공장 부지는 약 5만 ㎡ 규모로 축구장 7개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계약 관례상 공급 금액과 대상 차종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단위 부품인 섀시모듈의 특성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고객사를 감안하면 그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용 섀시모듈을 생산한다. 동시에 내연기관 차량과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구축해 향후 추가 물량 공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헝가리는 동유럽 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간 신차 생산량은 50만 대 이상으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중국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산업 환경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신규 거점으로 선정했다. 헝가리 공장은 체코·슬로바키아·터키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유럽 네 번째 생산거점이자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공장이다.

스페인에서 건설 중인 배터리 시스템 공장까지 가동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서 총 5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부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을 계기로 고객사와의 장기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섀시모듈은 차량 하부의 제동·조향·서스펜션 부품을 통합한 대단위 부품으로, 생산설비 구축과 물류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간 협력 관계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초 CES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을 초청해 기술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는 등 협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