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6일 전라남도 영광군을 방문했던 지도부가 일주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호남 경쟁 선포에 맞서 새만금 투자 지원과 기본소득 정책을 강조하며 텃밭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어머니 같은 전북을 사랑한다"며 "전북이 겪고 있는 삼중 소외의 벽을 반드시 넘어 도민들이 활짝 웃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3일 전북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장본가에서 장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6.3.13./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전북의 새길을 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30년 넘게 기다려온 새만금이 전북 발전의 실질적인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곳 순창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이 가장 먼저 실현된 지역"이라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역시 "전북도민이 느꼈던 삼중 소외에 대한 갈증이 이제 조금씩 풀려나가고 있다"며 "당 대표께서 '다시 뛰는 전북, 다시 뜨는 전북'이라는 슬로건까지 만들어 주신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전북 순창읍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작업장에서 강순옥 순창고추장 명인과 함께 장 담그기 체험에 참여했다. 하얀색 위생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한 정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직접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간수를 부어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과정을 실습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 정치도 썩지 않고 오염되지 않도록 '장 담그기 정치'를 하겠다"며 "숯과 고추, 대추를 넣으며 기도하던 지극정성의 문화가 장 담그기에 서려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북 방문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지방선거에서 호남 경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뤄진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당시 조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헌적 선거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전면 도입해 호남 정치를 선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민주당의 호남 기득권을 정조준했다. 특히 "민주당이 호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위헌적 제도를 방치하는 것은 호남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연대와 경쟁을 통한 정면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전북지사 경선을 치르는 안호영·이원택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등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정 대표가 전남 현장 최고위 당시 의원들의 불참을 강하게 질책하며 "사유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