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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특징주] 유니크레딧, 코메르츠방크 인수합병 추진...코메르츠 8% 급등

2026-03-17 06:49 |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이탈리아의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16일(현지시간)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지분 추가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인수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코메르츠방크 주가가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의 추가 지분 인수 제안에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코메르츠방크는 8.8% 상승한 32.14 유로에 마감했다.

이날 유니크레딧은 코메르츠방크의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자발적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유니크레딧은 코메르츠방크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유니크레딧의 제안은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독일 정부와 코메르츠방크 경영진의 반대로 교착 상태에 빠진 인수합병(M&A) 협상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독일 증권거래법상 지분이 30%를 넘어서면 전량 매수 제안(의무 공개매수)을 해야 하는 '클리프 에지(Cliff-edge)' 규정이 적용된다.

유니크레딧은 이번 제안을 통해 이 문턱을 공식적으로 넘음으로써, 향후 추가 지분 확보 시 매번 공개매수를 선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지분을 늘릴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안드레아 오르첼 유니크레딧 CEO는 이번 제안과 관련 "이제는 대화할 시간이라는 메시지"라면서 코메르츠방크 이사회가 공식적인 합병 논의에 응하도록 압박했다.

유니크레딧의 제안은 주식교환방식이다. 코메르츠방크 1주당 유니크레딧 신주 0.485주를 지급한다. 

베티나 오를롭 코메르츠방크 CEO는 이번 제안이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비우호적' 행위라면서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낮은 프리미엄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를 비롯한 독일 정부는 자국 주요 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이번 인수 시도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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