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7 09:00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비(非)규제지역’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와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신도시, 구리시, 군포시 등이 대표적인 유망 지역으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1주 기준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91로 올해 1월 1주 이후 2.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1.02%P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00.48로 올해 1월보다 1.2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군포시는 100.53으로 1.15%P 올랐으며, 구리시와 화성시 동탄구도 3월 1주 기준 전월 대비 각각 1.48%P, 0.8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해 이동한 주택 수요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곳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세대원이나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59㎡A 타입은 8억1900만 원(12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6억6000만 원(15층)보다 1억5900만 원(24.1%) 오른 금액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씨엘포레자이’ 전용 59㎡C 타입도 올해 3월 6억8500만 원(19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실거래가 6억 원(13층)보다 8500만 원(14.2%) 상승한 수준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성적이 양호하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공급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07명이 몰리며 약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1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2.1대 1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유망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4월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안양펠루스’가 총 198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54~82㎡ 143실과 아파트 전용 40~68㎡ 55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이미 공사가 완료된 100% 후분양 단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완공된 주택을 직접 확인한 뒤 계약을 결정할 수 있고 빠른 입주도 가능하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 일부 소형 타입(전용 60㎡ 이하)의 경우 2027년 12월까지 취득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돼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직선 약 1km 거리에 자리하며 4호선 범계역도 인접하다. 월곶판교선 안양역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으로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안양초등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입지이며 안양대학교·성결대학교·대림대학교 등 대학가도 가깝다. 안양 1번가 상권과 남부시장, 2001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도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는 라온건설이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를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9㎡ 총 238가구 규모다. 태광CC와 접해 일부 가구에서 골프장 경관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앞에는 용인 영덕지구 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갈공원과 신대호수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이마트 흥덕점과 롯데마트 신갈점, 코스트코 공세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고 중부대로와 동부대로를 통해 광교신도시와 수원 영통 일대로 이동도 수월하다. 일부 가구에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서는 한토건설이 ‘동탄 그웬 160’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02~118㎡ 160가구 규모다. 단지 앞에는 현민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하며 인근에 복합시설용지와 주상복합부지가 계획돼 있다. 동탄 다울공원과 왕배산 체육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워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