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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특징주] 일리이릴리,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기 임상시험 '통과'...주가는 조정

2026-03-20 06:38 |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미국의 대표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기 첫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주가는 조정 분위기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첫 후기 임상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주가는 조정 분위기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라이 릴리는 0.06% 하락한 917.50 달러에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이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17일 HSBC가 주가가 고평가됐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보유'에도 '비중축소'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70 달러에서 850 달러로 대폭 낮춘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이날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후기 임상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돕고 체중 감량에도 효과를 보였다.

회사측은 임상 결과 레타트루타이드는 40주 동안 다양한 용량에서 평균 1.7%~2%의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낮추었으며,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여 연구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A1C가 7%~9.5% 범위였으며 다른 당뇨병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체중 감량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40주 동안 평균 16.8%의 체중(약 16.6kg)을 감량했다. 치료를 중도에 중단한 환자까지 포함해 분석했을 때도 최고 용량군은 평균 15.3%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기존 주사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체중 감량 효과 면에서는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대형 히트작인 젭바운드(Zepbound)와 곧 출시될 경구용 약물 오포르글리프론(orforglipron)에 이어, 레타트루타이드를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의 차세대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그러나 아직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해 비만이나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총 7건의 추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타트루타이드가 시장 진입에 가까워지면서,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도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중국 제약사 유나이티드 래버러토리스 인터내셔널(United Laboratories International)로부터 초기 단계 실험 약물의 권리를 최대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노보가 새로 확보한 약물은 레타트루타이드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호르몬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돕는 잠재적 경쟁약이다. 하지만 개발 단계가 훨씬 초기라 실제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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