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점점 더 닫히고 있다. 외식 한 번, 장보기 한 번에도 부담이 커진 요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짠테크'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도 혜택을 제공하는 '무실적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실적 카드'의 핵심은 '조건 없는 기본 혜택'이다. 일반적인 신용카드는 전월 30만/50만원 이상의 실적을 요구하지만, '무실적 카드'는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제공해 실적을 얼마나 채웠는지 챙기지 않아도 되며, 소비가 적은 달에도 꾸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물가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짠테크' 흐름이 확산되면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도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무실적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DB
특히 롯데카드의 'LOCA LIKIT 1.2', 우리카드의 '다(DA)카드의정석Ⅱ',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3(ZERO Edition3)' 등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카드의 'LOCA LIKIT 1.2'은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1.2% 할인, 온라인 결제 시 1.5% 할인이라는 직관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할인 한도 역시 없다. 복잡한 조건 없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브카드로 인기가 높다.
우리카드의 '다(DA)카드의정석Ⅱ' 카드는 생활 밀착형 할인 구조를 통해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전월 이용금액 상관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8%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생활업종 가맹점에서 결제 시 0.5% 추가 할인을 제공해 총 1.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3(ZERO Edition3)' 또한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또는 1.2% 적립을 제공하며, 한도 제한 없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카드의 '아이디 심플(iD SIMPLE)' 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만원 미만 결제 시 0.7%, 10만원 이상 결제 시 1.0% 할인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로켓와우·컬리패스·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정기결제 시 50% 할인을 제공하며 영화 티켓 건별 1만원 이상 결제시 3000원 할인해준다.
NH농협카드의 '지금 더 페이(zgm.the pay)'는 기본 1% 할인에 더해 NH농협카드의 간편결제인 'NH페이'로 결제하면 1.7%를 할인해 주고, 그 외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등 간편결제 사용 시에는 1.2% 할인 혜택을 제공해 모바일 결제 비중이 높은 2030 세대에게 적합한 구조다.
무실적 카드는 메인카드와 서브카드를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고정 지출이나 실적 제외 항목(세금, 보험료 등)은 무실적 카드로 결제하고, 집중 혜택이 필요한 영역은 실적형 카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실적 부담 없이도 전체 카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월 카드 사용액이 30만원 이하라면 '무실적 카드'가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것보다 확정된 할인율을 꾸준히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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