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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선박 AI·자율운항 실증 본격화…전남 해역서 산업화 기반 구축

2026-03-24 17:22 |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소형선박 사고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반 충돌예방과 자율운항 기술 실증이 전남 해역에서 본격 추진된다. 실해역 데이터를 확보해 산업화와 제도 개선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어선./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4일 전라남도, HD현대삼호, 아비커스, 국립목포대학교와 소형선박 해양 인공지능 안전기술 실증 및 자율운항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관·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체 선박 사고의 80% 이상이 소형선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간 해양안전 인프라는 대형선 중심으로 구축돼 소형선박 분야의 데이터 확보와 기술 개발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참여 기관들은 전남 실해역에서 어선, 연안여객선, 레저선박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충돌예방 기술과 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한다. 전남은 전국 최다인 2165개 섬과 복잡한 해안선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해역에서 동시 실증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남 등록 어선은 26780척으로 전국의 약 42%를 차지한다. 연안여객선 항로와 선박도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어 소형선박 실증에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소형선박 항행 데이터 수집 및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 및 산업화 협력 △지역기업 기술 이전 및 AI 기자재 제조 생태계 조성 △AI 기술 표준화 및 정책·제도 개선 △국민성장펀드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역할 분담도 구체화했다. 전라남도는 실증 해역과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 HD현대삼호는 지역 제조 생태계 조성과 협력 조정을 맡는다. 아비커스는 충돌예방 시스템과 데이터 체계 구축을 담당하며 국립목포대학교는 기술 표준화와 디지털트윈 연구,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공단은 실증 선박 설계 승인과 검사, 실증해역 지정 지원, 인증 체계 구축, 법령 개선안 마련 등을 맡는다. 영암 어선건조진흥단지와 연계한 교육 및 연구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소형선박 해양안전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실증과 제도 기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아우르는 국가 프로젝트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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