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비행기가 한 화면에서 만나는 장면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계산된 결과다.
조건을 이해하면 나도 충분히 촬영할 수 있다.
핵심은 달의 위치와 비행기 항로가 겹치는 시간이다. 월출과 월몰에 달은 시각적 착시 현상으로 크게 보이고, 착륙과 이륙 하는 비행기는 낮은 고도에 있어 두 피사체는 어울림은 자연스럽게 담긴다.
달과 비행기의 만남
비행기의 진행 방향은 촬영 승패를 좌우하는 키포인트 이다. 비행기가 카메라 정면으로 날아올 경우 비행기 속도는 느려 촬영에 유리하지만, 측면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는 빠르다. 즉 같은 비행기라도 방향에 따라 ‘찰나의 길이’가 달라진다.
촬영 위치 역시 중요하다. 달은 거리와 관계없이 같은 크기로 기록되지만 비행기는 거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촬영자가 비행기와 가까우면 크게 나와 어울림은 깨진다. 일정 거리를 두고 항로 연장선에서 촬영할 때 두 피사체의 비율이 가장 자연스럽다.
촬영지는 인천, 김포 등 공항 일대가 접근성도 좋고 촬영 기회도 많다. 특히 바람 방향에 따라 비행기 이착륙 방향도 다르다는 점 기억하자.
망원렌즈(300mm 이상)와 삼각대는 필수이며, 초점은 무한대로 설정한다. 비행기 항로는 항공기 추적 앱으로 미리 확인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화면구성
초점은 달에 고정한 뒤 비행기 진입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달은 화면 중앙보다 비행기 진행 방향 쪽으로 여유를 두고 배치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더불어 달과 비행기가 겹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화면의 균형감이 살아나면 나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담을 수 있다. 또한 고속 셔터에 의한 찰라의 사진도 좋지만, 저속 셔터에 의한 동감 표현도 볼만하다.
준비물
장비는 3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며 400~600mm 구간이 가장 유용하다.
삼각대는 필수이며 초점은 무한대이다.
비행기 항로는 항공기 추적 앱을 활용하면 접근 방향과 시간을 미리 알 수 있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달과 비행기의 촬영은 운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다. 위치와 거리, 방향과 속도가 중요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촬영법
셔터는 비행기 비행 방향에 따라 과감하게 조정한다. 정면은 1/500~1/800초에서 안정적으로 포착할 수 있지만, 측면은 최소 1/1600초 이상의 고속 셔터가 필요하다.
조리개는 f/8~f/11, 감도(ISO는 달의 밝기와 월령에 따라 조정하며 연속 촬영을 활용한다.
비행기는 방향과 셔터 속도에 따라 촬영의 성패가 갈린다. 정면으로 날아오면 느리게 보이고, 옆으로 지나가면 빠르게 느껴진다. 공항 근처가 촬영 기회가 많으며, 비행기의 이착륙은 바람 방향에 따라 변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