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일자리 잠식·보안 리스크…산업현장 로봇 도입 가속화 과제도 '첩첩'

2026-03-27 16:13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산업계에 로봇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의 개발과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고용 문제와 보안 리스크 등은 산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내 산업계에 로봇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 문제와 보안 리스크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로봇이 투입된 뒤 점차 도입이 확대돼 다른 공정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40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새만금에 로봇 제조공장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생산 허브 역할을 하며, 향후 국내외 생산 공정에 투입될 로봇 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부터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까지 개발하면서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통해 로봇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로봇추진단 산하에 ‘핸드 랩‘ 조직을 신설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 조직에서는 로봇 손의 정교한 동작과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통해 로봇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30년까지는 국내외 전 공정에 AI를 활용한다는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도 이를 통해 로봇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화그룹, HD현대그룹,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산업현장에서도 점차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 반복 공정에 국한됐다면 로봇 활용 범위가 최근에는 물류·용접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정밀한 작업도 가능해질 정도로 로봇의 기술 수준과 자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로봇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이 AI 기술과의 결합으로 더욱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으로 고용 축소 현실화 가능성…“사회적 논의 필요”

로봇의 산업현장 침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과제도 나타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고용 문제다. 로봇 도입으로 기존 근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은 신규 인력 채용 대신 로봇으로 대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신규 채용 감소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투입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노조 측은 고용 충격을 예상하며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도 들어올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보안 리스크도 부상하고 있다. 로봇과 설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운영되는 만큼 사이버 보안 위협과 데이터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운영 오류나 해킹까지 발생하게 된다면 생산 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전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사람과 로봇이 동일 공간에서 작업하는 환경에서는  예기치 못한 충돌이나 로봇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로봇 자체적으로 안전장치를 갖추겠지만 모든 상황을 완벽히 대비할 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봇 기술 도입 속도에 맞춰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준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로봇 도입 확산에 대한 부작용은 줄이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산업현장 로봇 도입은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다양한 과제가 있지만 고용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