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2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추모식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당에서 40여 분간 진행됐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은 물론 주요 내빈도 함께 자리했다.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효성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제공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추모식은 고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일반 직원들도 함께 추모하고 헌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했다.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 하정옥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꿈은 대학교수였으나 1966년 부친의 요청으로 귀국해 기업 경영에 발을 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기술 중심 경영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효성그룹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켰다. 효성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을 직접 주도했으며, 동양폴리에스터·효성물산·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기술 중심 경영을 위해서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이곳에서는 효성의 효자 품목인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2011년은 미래 신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를 개발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 명예회장의 혜안은 빛났다. 중국과 베트남 진출을 과감히 추진했으며 이러한 전략은 현재 효성이 유럽·미주·남미 등 전 세계에 생산 및 판매망을 구축하는 토대가 됐다.
재계 활동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컸다. 200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의 민간외교를 이끌었다.
추모식 후 유가족과 경영진은 경기도 선영으로 이동해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재계 내에서는 이번 추모식이 한국 산업과 경제에 남긴 조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고 보고 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