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6시즌 KBO리그가 정말 화끈하게 새 시즌의 문을 열었다. 5개 구장 모두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열린 개막전은 저마다 열띤 승부를 펼쳤는데, 특히 한화와 SSG의 역전 끝내기 승리가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개막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0-9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연장 11회말 '신입생'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초반 3-0으로 앞서던 한화는 5회초 4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이후 계속 끌려가다 4-7로 뒤지던 8회말 심우준의 3점홈런이 터져나와 단번에 7-7 동점을 이뤘다.
두 팀은 연장 승부를 벌였는데, 키움이 마지막 11회초 공격에서 2점을 냈다. 볼넷 3개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박찬혁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의 패색이 짙어졌으나 포기를 몰랐다. 11회말 2사 1루에서 문현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8-9로 점수 차를 좁혔다.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이뤘다. 볼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노시환은 2루까지 간 후 대주자 최유빈으로 교체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후 4년 최대 100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가 중견수 쪽 안타를 터뜨렸다. 연장 마지막 이닝 2사 후에 한화가 3연속 적시타로 드라마틱하게 역전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짜릿한 역전극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졌다. SSG가 홈에서 KIA를 상대로 막판 놀라운 뒤집기로 7-6 역전승했다.
SSG가 9회말 KIA 투수 조상우의 폭투로 박성한이 홈인, 개막전을 역전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SSG 랜더스 SNS
SSG는 0-5로 뒤지던 7회말 오태곤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9회초 KIA가 한 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났다.
3점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은 SSG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지훈의 볼넷과 안상현의 2루타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오태곤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5-6으로 따라붙었다. 박성한의 볼넷이 이어져 1사 1, 2루가 된 후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쳐 6-6 동점.
이렇게 되자 분위기는 이미 SSG 쪽으로 넘어왔다. 동점 적시타를 맞고 흔들린 KIA 투수 조상우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로 몰린 뒤 김재환 타석 때 폭투까지 범했다.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으로 뛰어들어 역전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SSG를 응원한 홈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KT가 '디펜딩 챔피언' LG를 11-7로 눌렀고, 롯데는 대구 원정 개막전에서 삼성을 6-3으로 꺾었다. NC는 창원 홈에서 이날 국내 투수로 유일하게 선발 등판한 구창모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6-0으로 제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