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는 30일 석유·나프타 등 에너지 공급망 점검과 유통 구조 및 가격 체계 개선 점검 등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공급망 확보와 가격 문제, 석유화학 제품 유통 경로, 현장 기업 애로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했다”며 “조만간 여수를 방문해 나프타 수급 상황을 우선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 카드 수수료 문제와 전속 거래구조 등 ‘갑을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제기됐다”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까지 포함해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유화학 제품 일부에서 매점매석 경우가 있는데 금지 조치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화 시 비축 물량 방출과 함께 보건·의료 등 필수 분야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30./사진=연합뉴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원유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했다”며 “지난 25일 200만 배럴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합성수지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합성수지에 대한 수급 상황을 산업통상부 중심으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며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와 나프타에 대해서 유사한 안정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외환시장 관련해 “중동 수출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수출 차질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 원에서 24조3000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5조 원 규모 바이백을 실시해 금리가 떨어졌고 이후 상황이 어려워 다시 상승했지만, 채권금리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 자금 유입으로 채권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위는 차량 5부제 시행에 따른 사고율 감소를 반영해 보험료 인하를 금융권에 요청하고 소비자들이 휘발유를 구매할 때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들이 협조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김남근 의원은 “합성수지 가격이 3월까지 50%, 4월에는 100%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 제조업체들은 원재료를 5~6일치밖에 확보하지 못해 공급 중단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납품단가에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기업들이 장기 적자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급등 대응과 함께 수출 규제 여부도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구조에 대해서는 “전속 거래와 사후 정산 방식으로 가격 예측이 어렵다”며 “정산 주기를 한 달에서 1~2주 단위로 줄이고 거래구조를 개선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일주일 단위로 정유사가 주유소에 판매가를 공개하는데 우리도 가격을 정하지 않고 사후 정산 방식 가격 결정 구조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