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이 중동발(發) 위기 대응을 위해 53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공급하며 시장 안정과 민생·실물경제 지원에 나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서 금감원 및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권이 함께 중동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민생‧실물 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금융 분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0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가 참여해 중동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은행권에서는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신규자금 53조원+α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취급된 대출의 경우 최대 12개월 범위 내 만기연장과 원금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외환 수수료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보험업권은 업권 특성을 고려해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신속 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유예 등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손보업권의 경우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 기조 등을 감안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전업권의 경우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 시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을 지원하고, 유가급등에 따른 화물운송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한다. 또 서민 교통비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 시 교통요금을 추가 지원한다.
금투업권의 경우 유가, 환율 및 시장상황 등 관련 투자자 대상 정보제공 확대를 통해 투자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 스스로 위험을 관리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수은, 신보)은 중동전쟁 발생 직후부터 피해기업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발표한 대로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지원 규모 추가 확대도 필요 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공사의 원활한 원유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함께 석유공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보다 4조원 늘린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필요시 추가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을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긴급 자금 수요도 뒷받침한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시장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한편,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지원 규모 확대 방안을 이미 마련한 만큼 필요 시 즉각 시장안정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를 구성해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및 금융산업반으로 구분된 세 개의 실무작업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물지원반은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을 총괄한다. 금융시장반은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집행하는 한편,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 등 시장교란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금융산업반은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금융시장·산업의 리스크요인을 분석하고 빈틈없이 관리하며, 금융회사 자금지원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제도적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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