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 전쟁 격화 우려로 국제유가 폭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반도체주가 급락한 나스닥시장은 조정을 받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으로 금융주가 선전 하면서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73% 하락한 20794.6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6343.72로 0.39% 밀렸다. 하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1% 오른 45216.1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위협적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큰 폭의 조정 분위기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호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미국은 새로운, 더 합리적인 정권과 군사 작전 종료를 위한 진지한 협상 중이며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협상이 곧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란의 발전소, 유전, 카르그 섬, 그리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25% 오른 배럴당 102.88 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폭등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주가 폭락했다. 파운드리 대표인 TSMC는 3.13%, AI반도체 대표인 엔비디아는 1.40% 각각 급락했다. 메모리 대표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88% 떨여졌했다. 3일 연속 급락세다. 또 다른 메모리주인 샌디스크는 7.04%, 웨스턴디지털은 8.60% 각각 추락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60% 이상 상승으나 최근 8거래일 동안 30% 이상 하락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또 올해 폭등에 따른 주가 거품 논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의 공격적 확대 등도 주가 약세 요인이다.
반면 최근 급락했던 메타는 2.03%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61%, 아마존닷컴은 0.81% 각각 상승하면서 나스닥 지수 낙폭을 줄였다.
다우 편입 종목 중에서는 TSMC가 급락해 지수의 발목을 잡았으나 금융주와 제약주가 선전하면서 장중 조정을 받던 지수를 상승으로 반전시켰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버드대 초청 강연에서 최근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발 스태그플래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금융 대표주인 JP모건 체이스는 0.33% 올랐다. 카드주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1.36%와 2.02% 뛰었다.
제약주도 강세였다. 일라이 릴리는 0.96%, 존슨앤드존슨은 0.85% 각각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9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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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