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들이 31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전날 토론회에서는 선두로 평가받는 정원오 후보를 향해 박주민·전현희 후보의 견제가 집중되며 '1강 구도'를 흔들려는 공세가 격화됐다.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 내란 사건 1심 선고 당시 정 후보가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메시지를 낸 점을 직격했다. 그는 "감경 사유 등이 포함된 판결이 여전히 시민의 뜻이라 보느냐"며 "내란 초기 평가로 보기에는 발언 시점이 늦었다"고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3.31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정 후보는 "내란 유죄가 난 부분 자체가 시민의 뜻이라는 취지였다"며 "지귀연 재판부의 엉뚱한 판결 우려 속에 유죄를 이끌어낸 점을 말한 것이며 감경 사유 등은 동의할 수 없기에 2심에서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지적해왔다"고 해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계엄 당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감사 표시를 한 것이지, 지금은 그 부분에 대해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 시장에게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교통 공약을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내 집 앞 5분 버스·10분 지하철' 공약에 대해 "버스 노선은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어 개편이 매우 어렵고 지하철 10분 역세권은 임기 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노선 전면 개편과 마을버스 연결 등을 통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미 버스 회사들도 개편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고령층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 등 정책 현안에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 후보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이용 자제는 국가 위기 극복 취지에서 불가피하나 생계형 어르신을 위한 별도 교통카드 지급 등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출근 시간 자체를 유연하게 조정해 혼잡도를 낮추는 정책 패키지를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정 후보는 "어르신들의 이동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 경제 및 자유 주제 토론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인공지능(AI) 행정 혁신 공약에 대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인프라와 전력 수급 계획이 미흡하다"며 마곡 열병합 발전소 활용 및 인천 해상풍력 투자 등 자신의 구상을 대조시켰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