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일 6·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서울·수도권 반값 전세'와 '출산 연동형 주택자금대출' 등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월세 시장이 불안안 흐름을 이어가자, 부동산 민심을 집중 공략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회의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 간담회를 열고 "주변 가격의 50%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반값 전세를 먼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이른 시일 안에 이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며 '반값 전세' 공약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중앙정부 행정 절차나 법 개정 없이도 지방정부의 공공주택·임대주택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급이 가능하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시면 반값 전세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6.4.1./사진=연합뉴스
이어 "자녀를 추가로 낳으면 주거비 부담이 줄어드는 '출산연동제 주거자금대출'을 추진하겠다"며 "자녀 한 명을 출산하면 이자 전액을, 두 명을 출산하면 원금의 3분의 1을, 세 명을 출산하면 (원금의) 3분의 2를, 네 명 이상 다자녀 출산 가정에는 원금 전액을 국가와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 월세 세액공제 상향 ▲ 세액공제 대상에 주택 관리비 포함 ▲ 청년 월세지원 금액 및 대상 확대 ▲ 전세자금대출 인지세 면제 등도 공약했다.
장 대표는 "이번 선거는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선거"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곤 SNS에 글 써서 (부동산 문제를) 얄팍하게 심리전으로 풀어가는 것 뿐이다. 부동산 정책이 망하는 길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약 발표에 앞서 당 지도부는 '세금폭탄·월세폭등·전세실종' 간담회를 열고 공인중개사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서울마포갑을 지역구로 둔 조정훈 의원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부동산을 찾아 전월세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6.4.1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많은 청년들이, 많은 신혼부부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국민을 얼마나 절망하게 하는지 지금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집을 못 사게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를 하면서 시중에 물건이 없어졌다"며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지 수요만 억제한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간담회가 장소인 아파트 사례를 들며 "927세대나 되는 아파트에 전세 매물이 4∼5건 밖에 없더라"며 "부동산 매물 시장에 초가뭄을 이재명 정부가 초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