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국회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7일 회의 시작부터 여야 간 고성과 충돌이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힘이 별도의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 개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상용 검사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박 검사 선서 거부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회의 도중 전원 퇴장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박 검사가 전날 선서를 거부하고 곽규택·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는 사진을 들며 “지난 회의 때 짜고 칠 것 뻔히 안다고 했는데 나가자마자 밖에서 인사하면서 번호 따고 이럴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간사 등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검찰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4.7./사진=연합뉴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날 박 검사를 불러 단독 청문회를 한다는데 작전회의 하러 가느냐”며 “국정조사를 방해하지 말고 나가서 박 검사랑 작전회의나 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작전 회의하러 갈 때 우리 추가 녹취록을 틀어줄테니 변명이나 짜라”며 “여기서 박 검사 대변인 노릇한다고 바뀌는 것 없다. 수사 잘 받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조작이 있다면 밝혀야 하는 것이 국정조사의 목적”이라며 “증인 선서를 거부한 사람의 발언을 왜 듣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중 몇 명이 그들의 죄상을 너무 잘 아니까 두려운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이단 목사 전광훈에 의지하고 극우 유튜버 전한길에 의지하더니 박 검사가 너희들 살길이냐. 정신차려. 똑바로 해”라고 소리쳤다.
국민의힘 김형동 간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검찰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4.7./사진=연합뉴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상 요건을 갖추지 않은 정치행사에 불과하다. 국정조사를 방해할 경우, 참석자 전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또 “현직 검사인 박상용이 해당 행사에 참석할 경우 정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청법과 검사징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별도의 모의나 작전회의는 없었다”며 “단순히 인사를 나눈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정조사 특위가 마치 싸움 경연대회 같다. 수준 낮은 모습 보여줘서 국민께 죄송스럽다며”며 “적법 절차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검과 재판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사법체계를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정조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대상자인 박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7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2026.4.7./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은 이날 특위 퇴장 후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인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이 청문회에는 박 검사가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박 검사는 이날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에서 “공소취소의 문제점과 국정조사에서 제기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 청문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에 대한 명확한 사유 없이 직무집행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며 “선서 거부라는 정당한 권리 행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선 “쌍방울에 의해 800만 달러가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지급됐다는 점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실”이라며 “스마트팜 사업비와 방북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해당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방북 추진과 관련된 일정과 내용상 지사 결재 없이 진행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