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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장기화에 석화·정유업계 비상…금융지원 26.8조로 확대

입력 2026-04-07 17:13:16 | 수정 2026-04-07 17:13:1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중동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정유업계의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가 금융지원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규 자금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4조3000억원에서 26조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석유화학, 정유업계 및 정책·민간금융기관과 개최한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원유 수급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의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애로를 청취해 대응방향을 모색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번 간담회는 중동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금융권 릴레이 회의의 첫 일정으로, 원유 수급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화학·정유업계를 중심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중동 수출입기업이나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중점 지원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사태 발생 후 즉각 신규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규모를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있다.

보다 충분한 지원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번 정부 추경안을 통해 신규자금 프로그램 규모를 총 26조8000억원으로 추가 확대 추진 중이다. 민간 금융권에서도 자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53조원+a를 공급하고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다.

중동사태 발생 이후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정책·민간 금융권은 약 10조7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 공급과 만기연장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난 완화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번 추경을 통한 추가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지원 여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차환 부담을 완화한다.

신보는 이날부터 최대 1년 이내에 기존 P-CBO 이용분의 만기 도래로 중동사태 피해 중소·중견기업이 차환 필요 시 상환비율을 최소 10%에서 5%로 낮춘다. 후순위 인수 비율은 최대 0.2%포인트 감면하고 가산금리도 최대 0.13%포인트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중견기업의 P-CBO 발행잔액은 약 9000억원이 차환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이 중 석유화학기업 발행잔액 약 1700억원이 차환 지원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이차전지 등 6개 주력산업에 투자해 사업재편·재무구조개선을 지원하는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가 이달 조성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 시 생산 차질 가능성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위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은 원자재인 원유의 수급 등이 중동지역의 공급망과 직결돼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으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산업이므로 가장 먼저 해당 산업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주요 산업 대상 릴레이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업종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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