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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성E&A, 중동發 건설 악재에도 전망 밝은 이유는?

입력 2026-04-09 09:53:55 | 수정 2026-04-09 09:53:46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삼성E&A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중동 전쟁 여파로 건설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과거 현지 주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재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E&A 사옥 전경./사진=삼성E&A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건설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를 비롯해 물류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들이 사업 환경을 압박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공정 지연과 비용 증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E&A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들이 큰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는 데다, 전쟁 이후 예상되는 재건 수요 확대가 새로운 수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 개선이 뚜렷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E&A를 중동 재건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충돌로 카타르 라스라판 LNG 설비, 바레인 밥코, 쿠웨이트 MAA,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등 주요 에너지·플랜트 시설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설비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만큼, 복구 사업 역시 단기간 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E&A의 경쟁력은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건 사업은 공기 단축과 안정성이 핵심인 만큼 기존 설계와 시공 이력을 보유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설비 구조와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복구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발주처 역시 검증된 사업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장기 성장성 역시 견조하다. 삼성E&A는 재건 수주 외에도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화공 분야에서는 사우디 카프지 가스 프로젝트와 카타르 UREA 비료 공장 사업 등이 대표적으로 기존 에너지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인 뉴에너지 부문에서도 성장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SAF(지속가능항공연료) 프로젝트와 사우디 SAN-6 블루 암모니아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관련 수주 확대는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투자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인프라 발주 재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성E&A의 신규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는 요인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연간 수주 가이던스인 12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과거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건 기대감은 삼성E&A에 집중된다"며 "이번 재건은 미국과 이란 전쟁 피해 시설 복구뿐 아니라 에너지 생산 및 유통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신규 시설 구축까지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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