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소상공인, 담보·금융이력 없어도 성장성 높으면 대출 받는다

입력 2026-04-09 16:23:37 | 수정 2026-04-09 16:23:28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가 도입된다. 이는 기존의 담보나 과거 금융이력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의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금융 지원 방식이다.

앞으로 소상공인은 기존의 담보나 금융이력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9일 제3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신용평가체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현장 여신 담당자 등이 참여해 SCB 도입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은 국내 사업체의 95%, 고용 인구의 46%를 차지하는 내수 경제의 핵심이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담보나 보증 기반의 대출 비중이 높아 금융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착수했다. SCB는 AI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매출 상태, 상권 분석, 사업 지속성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모형이다. 소상공인의 기존 신용등급과 성장등급을 결합해 최종 평가를 내리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될 경우 대출 승인, 한도 확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CB는 하반기부터 일부 은행을 시작으로 시범 운영되며, 내년 결과 평가를 거쳐 고도화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전 금융권이 인센티브 구조 기반의 소상공인 신용평가체계를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SCB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상공인 통합정보센터(SDB)를 구축해 금융 및 비금융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방침이다. 또 금융회사가 SCB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SCB 도입으로 매년 약 7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연간 10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공급과 845억원의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대출 리스크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위는 SCB 도입 정책 효과를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분기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점차 참여 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 등 다른 과제들에 대한 논의도 지속해 정책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방안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SCB 도입은 담보나 금융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소상공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