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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 비껴간 백화점…명품·외국인 효과에 1분기 매출 ‘쑥’

입력 2026-04-10 16:16:56 | 수정 2026-04-10 16:16:4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중동 발 전쟁 여파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주요 백화점들은 명품 수요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환율 흐름이 외국인 매출 확대를 부채질하면서 백화점 3사가 나란히 '외국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사진=각 사 제공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12%, 9% 안팎의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명품과 럭셔리 주얼리 수요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전점 외국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대표적인 관광 상권으로 꼽히는 서울 명동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130%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동 본점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220%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이 120%, 럭셔리주얼리가 56% 성장하는 등 고가 품목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외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명품(30%)과 하이주얼리(55%) 등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속적인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성과와 더불어 외국인 매출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내 '택스리펀 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외국인 매출은 백화점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K컬처 열풍에 힘입은 방한 관광객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구매력 강화 효과가 맞물려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방탄소년단(BTS) 컴백에 따른 ‘아미 특수’가 지속되면서 방한 관광객 수요를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외국인 매출이 지난 1월에만 9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연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매장 공간 경험과 외국인 전용 혜택을 강화하며 집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선보이고 본점 전 매장에 ‘즉시 환급기’ 400대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대상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하는 등 혜택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랜드마크 전략’을 통해 주요 점포를 외국인 쇼핑 명소로 단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본점 명품관을 ‘럭셔리 맨션’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K-팝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한편, 외국인 VIP 멤버십을 개편하고 별도 전용 라운지를 연내 오픈하는 등 차별화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외국인 고객 증가세에 맞춰 국적별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유여행객을 위한 ‘여행 여정’ 기반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와 같이 온라인 기반 멤버십을 고도화해 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쇼핑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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