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지 3일이 지났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지 3일이 지났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과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시간 10일 오후 5시30분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은 이날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보츠와나 국적의 유조전 Mab5호가 전부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선박들이 스스로의 위치를 보여주는 AIS 데이터 전송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더 많은 선박들이 해상 추적시스템에 포착되지 않고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시리아 국적의 유조선 'M/T ARAB'호도 원유를 싣고 10일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란 해운 소유의 화물선(General Cargo)인 'ADIB'호와 'SABR'호가 함께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 선박은 모두 유조선이 아닌 일반 화물선이다.
인도 국적의 소형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으로 향했다. 파나마 국적의 벌크선과 인도 국적의 화물선 두 척도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갔다.
전쟁 이전엔 하루 평균 10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는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휴전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모두 12~15척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미국은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으나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을 빌미로 해협의 유조선 통행을 계속 차단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렛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응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파키스탄 종전협상을 앞둔 이날 "호르무즈 상황이 꽤 빨리 해결될 것 같다"고 했지만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 호르무즈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주요 관심사는 99%가 핵무기"라고 했다. 이란의 핵능력 불능화가 협상의 최대 목표라는 뜻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