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을 따라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여행자의 모습. /사진=독자 이용하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자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일렁이고 있다. 들녘과 해안가, 굽이진 돌담길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유채꽃은 섬을 ‘봄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포근한 봄볕이 내리쬐는 주말, 청산도 슬로길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유채꽃의 노란빛이 조화를 이룬 길을 걸으며 청산도 특유의 고즈넉한 봄 풍경에 흠뻑 젖어들었다.
바닷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유채꽃물결과 그 사이로 퍼지는 은은한 꽃향기는 해풍의 짭조름한 내음과 어우러져 청산도만의 평화로운 정취를 완성한다.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답게 돌담길과 들꽃, 유채꽃밭, 구들장 논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는 도시와 다른 느린 시간이 흐른다. /사진=독자 이용하
현장의 소식을 전해온 독자 이용하 씨는 “유채꽃을 찾아온 사람들까지 온통 노란빛에 물들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라며 “느릿하게 흘러가는 풍경을 마음에 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고 말했다.
청산도에는 총 11개 코스(약 42.195km)의 슬로길로 이어진다. 그중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알려진 슬로길 1코스는 청산도를 대표하는 구간이다. 신비로운 자기장이 흐르는 ‘범바위’, 선사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고인돌’, 정겨운 ‘도락리 돌담길’ 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답게 청산도에는 도시와 다른 느린 시간이 흐르며,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삶의 쉼표가 되고 있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이자 세계 최초 ‘슬로길 1호’의 섬으로,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중 한 곳이다. /사진=독자 이용하
멈추면 보이는 소소한 풍경에 사람들은 ‘소확행’을 이야기 한다. /사진=독자 이용하
[미디어펜=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