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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호르무즈 해협 우리선박 정보 유관국들에 제공, 통항 소통"

입력 2026-04-14 19:24:21 | 수정 2026-04-14 19:24:17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선박 26척에 대한 정보를 이란 등 유관국에 전달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안전 차원에서 유관국들에게 선박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다만 구체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의 안전과 통항 관련 유관국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화물선들./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정부는 이란측의 선박 정보 공유 요구에도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왔다. 관련 정보의 악용 가능성 등 이란측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돌입을 계기로 일부 선박 통항이 이뤄지는 등 변화가 생기자 정부도 통항 협의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외교장관특사파견을 제안했으며, 이후 하루만인 10일 즉각 정병하 특사를 현지에 급파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정 특사는 아라그치 장관 등과 만남을 가지면서 중동 상황 및 우리국민의 보호, 우리선박과 선원의 안전, 그리고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들의 자유로운 항행 문제에 관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국적 선박 26척, 선원 173명이 발이 묶인 상태다. 현재 해협에는 전세계적으로 2000여척의 선박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8일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각국은 유관국과 통항 관련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에도) 바로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각국이)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역봉쇄령’을 내려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이란을 오가는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이번 조치로 해협 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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