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신탁사의 수탁고가 1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데다, 부동산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국내 신탁사의 수탁고가 1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데다, 부동산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60개 신탁사(겸영 46개, 전업 14개)의 총 수탁고는 1516조 5000억원으로 1년 전 1378조 1000억원 대비 약 10.0%(138조 4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5.9%(696조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신탁사 30.2%(457조 5000억원), 증권 21.9%(332조원), 보험 2.0%(31조원)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겸영 신탁사와 전업 신탁사 모두 수탁고가 증가세를 보였다.
우선 46개 겸영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 수탁고는 1059조원으로 1년 전 대비 약 11.3% 증가했다. 증권사가 약 20.7% 급증한 332조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25조원이 유입됐고 퇴직연금으로도 18조원이 유입된 덕분이다. 은행은 약 7.4% 증가한 696조원, 보험은 11.1% 증가한 31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업 신탁사인 14개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457조 5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약 7.1% 증가했다. 신탁사들이 담보신탁 수주에 집중하면서 부동산담보신탁이 약 24조 6000억원 급증한 덕분이다.
신탁재산별 수탁고를 보면 재산신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산신탁은 788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52.0%를 차지했다. 이어 금전신탁 47.9%(726조 5000억원), 종합재산신탁 0.1%(1조 6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전신탁 규모는 726조 5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632조 8000억원 대비 약 14.8%(93조 7000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이 약 48조원 급증한 375조 7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정기예금형 25조원 증가, 수시입출금 9조 9000억원 증가, 주가연계신탁 3조 8000억원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산신탁 규모는 788조 4000억원으로 1년 전 744조 5000억원 대비 약 5.9%(43조 9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담보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이 각각 35조 5000억원 4조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신탁은 약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신탁사의 보수는 총 2조 915억원으로 전년 2조 629억원 대비 약 1.4%(286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조 2000억원으로 약 58.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신탁사 28.2%(5900억원), 증권사 11.5%(2400억원), 보험사 2.1%(400억원) 순이었다.
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 보수는 1조 3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6% 증가했다. 이는 주로 퇴직연금 보수가 증가한 까닭이다. 반면 부동산신탁 보수는 6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6% 급감했다. 주로 관리형토지신탁 보수가 줄어든 까닭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탁사가 국민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