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이 강원도 태백에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며 국내 육상풍력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단순한 건설 실적을 넘어 국내 풍력 업계 최초로 민간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성사시키며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준공식 기념사진./사진=코오롱글로벌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596억 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4.4㎿급 터빈 4기로 구성된 17.6㎿ 규모 발전시설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민간 V.PPA(가상전력구매계약)다. 이달 초부터 하사미 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민간 V.PPA 방식으로 거래하기 시작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를 시작으로 양산 에덴밸리, 양양 풍력 3단계 등 후속 프로젝트에도 민간 PPA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 ‘시공 수익’에만 의존하던 기존 건설사의 사업 모델을 탈피해, 발전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배당 수익’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 태백 가덕산 등 전국 29개 풍력 단지(약 1000㎿ 규모)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배당이익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세워둔 상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육상풍력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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