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굳건히 자리 잡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3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100일 만에 100조원이 불어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굳건히 자리 잡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93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404조627억원으로 집계됐다. ETF의 실제 가치를 의미하는 순자산 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시장에 ETF가 첫발을 내디딘 이후 24년 만이다. 전날 기준 ETF 총 시가총액 역시 404조2229억원을 기록하며 동반 400조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들어 ETF 시장의 팽창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023년 6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순자산은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1월5일 303조5794억원을 기록하며 300조원 시대를 연 이후, 단 100일 만에 다시 앞자리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다채로운 상품 라인업 확대와 증시 호황이 맞물리며 100조원 단위의 돌파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는 추세다.
물론 굴곡도 있었다. 지난 2월 27일 387조6420억원까지 치솟았던 순자산은 3월 불거진 중동 전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지난달 말 360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커지고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탈환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대규모 자금이 다시 밀려들었다.
금융투자업계는 ETF의 폭발적인 흥행 배경으로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 부담을 꼽는다.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면서도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성격이 강해 개별 종목 투자 대비 변동성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일반 공모펀드보다 운용 보수 등 각종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까지 부각되며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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