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7일(현지시간) 영국·프랑스 정상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화상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자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참석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한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유사한 입장에 있는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영국,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 또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도 그렇게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곧 방문할 예정인 인도나 베트남도 에너지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유사한 입장에 있고, 서로 공조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정상간 만나면) 그런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6./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이 화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우리나라 입장을 전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또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해협의 자유 통항, 국제 연대의 필요성 등의 주제들을 망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우리시간으로 17일 저녁 열릴 예정이다. 현재 화상회의에 초청된 국가는 70~80여개에 이른다.
중동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을 배제하는 취지는 아니고, 전쟁 당사국인 만큼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영국과 프랑스가 이번 화상회의와 관련해 미국과 소통을 맡고 있고, 한국도 미국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중국, 일본의 화상회의 참여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상황이 유동적이고, 홍해 상황이 악화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그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고, 대비도 해야 된다“면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에 대한 배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이란 외 다른 배의 통항이 자유로운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통제권을 행사할 경우 반발하면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통해서 홍해를 막을 수도 있다, 이처럼 약간 위험도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할 경우 자유로운 통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 쪽도 자유로운 통항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